당국이 적발한 가짜 술 제조 현장입니다.
비싼 양주병에 값싼 술 등 불순물을 담아 라벨을 붙이고 열을 가했더니 감쪽같습니다.
이 같은 가짜 양주를 유통하는 범죄는 매년 나오고 있지만 뿌리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연세대와 싱가포르국립대 공동 연구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액체를 흔들 때 생기는 기포에 주목했습니다.
액체에 다른 액체가 조금만 섞여도 액체 고유의 점도와 밀도, 표면장력이 변해 기포의 특성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점도가 높은 꿀은 기포가 천천히 움직이지만, 점도가 낮은 술은 기포가 빠르게 움직입니다.
양주를 뒤집어 병 내부에 생긴 기포를 촬영하고, 프로그램에 넣었더니 '진품'이라고 뜹니다.
인공지능이 진품 양주 기포의 가로·세로 비율과 지름, 속도를 여러 건 학습해 얼마나 일치하는지 분석한 겁니다.
양주 원액을 덜어내고, 물을 섞어 가짜 양주를 만들고 기포를 촬영했더니 '위조'라고 나타납니다.
[한준 /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불순물 비율이) 10% 정도일 때부터 시스템이 가품이라는 걸 발견했고, (불순물을) 30% 이상 섞을 때부터는 (적발률이) 90∼95%의 정확성을 나타냈습니다.]
연구팀은 비싼 올리브유에 땅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을 섞거나, 벌꿀에 저렴한 시럽을 섞은 경우에도 높은 정확도로 위조 여부를 판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이 스마트폰 앱 형태로 개발되면 다양한 위조 액체를 구별할 수 있어 이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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